오데마 피게 차고 먹태 뜯는 낭만
본문
좋은 인연들과 함께
참 유쾌하고 기분 좋은 밤을 보냈습니다.
1차 일식집을 시작으로
2차 와인바까지는 정석대로 흘러간다 싶었는데,
제 마음에 가장 짙게 남은 건


밤공기가 딱 싱그럽고 살랑살랑하니 좋잖아요. 조금만 지나면 이내 숨이 턱 막히는 완연한 여름이 올 테니,
이 짧고 소중한 계절을 그냥 보내기엔 너무 아쉽더라고요. 그래서 제가 야외 안주를 즐기자며 야장 가자고 떼를 좀 썼습니다.
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길가 테이블에서 먹는 먹태는 정말 치명적으로 맛있더군요.
거기서 갑자기 가위바위보로
숙취해소제 사 오기 내기를 했는데,
다들 나이 잊고 어찌나 몰입했는지 모릅니다.
은근히 참 유치한 게임인데도 순간 팽팽한 긴장감이 돌면서 얼마나 재미있었나 몰라요.
한참을 그렇게 웃고 바람을 쐬고 있다가,
문득 제 오랜 로망 이야기를 꺼내봤습니다.
한 번도 못 해봤지만
언젠가 꼭 파도 소리를 들으며 소주 마셔보고 싶다고요.
그랬더니 같이 있던 한 오빠가 그 자리에서 슥
휴대폰을 꺼내더니 유투브로 파도 소리를 틀어주시는 게 아니겠어요?
서울 한복판 야외 테이블 위로 난데없이 파도 소리가 철썩이는데,
그 황당하면서도 다정한 위트에 또 한 번 빵 터지고 말았습니다. 근데 신기하게도 눈을 감으니 정말 기분만큼은 탁 트인 바닷가에 와 있는 것 같더라고요.

좋은 사람들, 맛있는 음식과 술, 그리고 예상치 못한 순간에 찾아오는 사소한 낭만들까지.
참 감사하고 소중한 인연들이라는 생각이 드는 행복한 밤이었습니다.
여러분들도 이 짧은 계절이 다 가기 전에,
기분 좋은 밤공기와 함께 소중한 추억들 많이 남기시길 바랍니다.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
댓글목록0
댓글 포인트 안내
첫댓글 포인트
첫 댓글을 작성하는 회원에게 최대 5포인트 이내에서 랜덤으로 첫댓글포인트를 지급합니다.
행운 포인트
댓글을 작성하면 1% 확률로 최대 20포인트 이내에서 랜덤으로 행운의포인트를 지급합니다.